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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Baseball

이범호의 KIA행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어제 날짜로 이범호선수의 KIA행 기사가 발표됬습니다.
혼자 속으로 어? 이건뭐지? 라는 생각을 먼저하게 됬습니다.
사실 국내복귀에 대해서는 그리 놀랄 것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겨울부터 계속 링크는 여러군데서 나왔기 때문이죠.
하지만, 한화와의 협상이 결렬된 후 곧바로 KIA행 거기에 대해서는 상당히 의외라는 생각을 하게된거죠....

계약조건은 언론에 밝혀진 대로 계약금 8억, 연봉4억에 계약을 마쳤고, 한화이글스에 9억9천만원에 보상선수 또는 14억5,000만원을 지급해야합니다.
반응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화팬들은 대단히 화가난 듯보입니다. 반대로, 어? 이건뭐지? 라는 반응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왜?한국으로 복귀를 해야했을까?
아주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부분이며, 또한 객관적으로 봐야할 부분입니다.
2010년 소프트방크로 가기전 이범호는 국내에 내놓라하는 거포 중 한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쓴잔을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범호는 외국인선수 즉 용병이다.
말 그대로입니다. 이범호선수는 용병이죠. 하지만 1억엔이라는 연봉만큼 밥값을 했나요?
답은 당연히 No 입니다. 오죽했으면 소프트방크에서 대체용병으로 LG에서 뛰었던 로베르토 페타지니를 영입했을까 생각을 해보시면 됩니다. 페타지니는 한국에 오기전까지도 일본에서 상위권랭크되있던 선수입니다. 당연히 실력, 적응력면에서는 의심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범호 선수의 1군 기록은 어땠을까요?
48경기 139타석 128타수 28안타(2루타 4개, 홈런4개), 볼넷 11개 삼진 33개 Ave .226을 기록했을뿐입니다.
한국에 있을때 비해서 상당히 저조한 성적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 성적입니다.
한국, 미국, 일본 어디를가도 외국인선수에 대해서는 냉정합니다. 1억엔이란 연봉이면 그 값을 해야 외국인선수로써 대우를 받습니다. 하지만, 연봉값을 못하면 결과는 당연히 방출입니다. 또한, 일본의 언론은 야구에 관한한 한국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습니다. 이런 상황또한 본인이 부담해야할 부분입니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지요.

추가적으로 적응력이란 부분을 들고 싶습니다. 일본에서 적응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본 야구는 SK를 봐서 잘 아시겠지만 철저한 분석야구입니다. WBC, 올림픽에서 국가대표로까지 활약했던 선수의 데이터가 이미 영입직전에 분석이 다 되고도 남았을 시간입니다.
또한, 언어문제를 들 수도 있습니다. 선동렬감독, 요미우리에선 부진했지만 이승엽(오릭스), 임창용(야쿠르트 스왈로스)의 경우 쉽게 적응할 수 있었던 비결중에 하나가 바로 스스로가 언어를 익히면서 스스로 선수, 감독, 프런트와 소통하기 위해엄청난 노력을 했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 최고가 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실제로, 선수들 컨트렉과정에서 관계자들이 제일 많이 묻는 말들이 "생활에 문제가 없느냐?" , "적응력은 좋으냐?"
그렇다면, 이범호선수는 적응력, 성적면에서 모두 아니었다라고 판단을 내릴 수 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어찌됬던, 그는 KIA의 선수입니다.
한국에 들어왔다고 무혈 주전입성이 가능할까요? 이것 역시 의문입니다. 뚜겅은 열어봐야 아는 것 아닙니까? 
"주전경쟁을 해야한다."
기존에 김상현이라는 3루수가 있었습니다. LG시절에는 그렇다치고 지난시즌 부상으로 조금(?)부진했지만 정상급타자인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김상현선수의 외야수비, 지명타자설이 사실상 확정적이라고는 하지만 시즌은 개막해봐야 아는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주전경쟁을 해야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모듯 것은 시즌개막해야 결정이 나는 것이 냉정한 현실입니다.
그것또한 선수 본인이 이겨내야할 부분입니다.
최소한 제가보아온 조범현 감독님은 냉정하면서도 안정적인 것을 좋아하는 분입니다.
그래서, 겨울에 얼마만큼 준비하느냐에 따라 본인의 미래도 달라질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어째튼, 이범호선수는 KIA의 선수입니다. 프로는 돈입니다. 말이 필요없습니다.
결과야 어째됬던 한국으로 복귀했으니 다시한번 재기하길 바랍니다.